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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재 출자’ 재계 다시 고민/SK “출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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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재 출자’ 재계 다시 고민/SK “출자” 결정

입력
199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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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G도 곤혹재계가 삼성그룹의 구조조정안 발표로 또 한번 고민에 빠졌다. 뚜껑이 열린 재벌의 구조조정안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반응이 비판적인데다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자 카드를 처음으로 선보임에 따라 이제 총수의 사재출자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삼성과 함께 발표하려던 SK그룹이 발표시기를 다시 하루 연기하면서 구조조정안에 총수재산 출자부분을 추가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미 발표할 구조조정안을 확정한 상태이지만 총수재산 출자부분을 추가하기 위해 발표시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대우는 최근 김우중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우호적인 분위기탓인지 다소 여유를 갖는 분위기이지만 구조조정안의 강도를 높이는게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대우 관계자는 『수뇌부에서 장고에 들어간 것같다』고 말해 설연휴 이전에 개혁안발표가 이뤄질지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 이 관계자는 『김우중 회장의 경우 73년과 80년 두차례에 걸쳐 대우문화재단에 230억원 가량의 사재를 출연한 바 있어 현재는 개인재산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해 개인재산 출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먼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현대와 LG는 『오히려 일찍 발표한게 화근이 됐다』며 후속책마련에 나섰다. 이미 발표한 내용만으로는 여론의 질타를 견뎌내기 어렵다고 판단, 총수 사재출연 등 납득할 만한 수준의 수정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LG 관계자는 『삼성의 발표로 사재출연을 포함한 후속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발표시기등 모양새를 신중히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일부 오너경영인의 퇴진가능성등 강도높은 개혁안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비판적 분위기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정치권이 『신문사하나만 달랑 팽개쳤다』는 반응을 보이자 대책마련에 부심하며 후속조치를 숙의하고 있다.<이재열 기자>

□삼성 경영혁신 계획

합의과제 시행방안

기업경영의 ▲결합재무제표의 99년 회계연도 도입

투명성 제고 ▲국제회계원칙의 도입

상호지급보증 ▲99년까지 완전 해소

해소

재무구조의 ▲현재 267%인 부채율을 5년내 150% 획기적 개선 수준으로

▲도곡동 102층 사옥 포기 및 비필수적 자산 처분

▲삼성전자 2002년 뉴욕증시 상장 추진

핵심부분의 ▲3∼4개 주력업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

설정과 협력강화 ▲삼성전자를 「하이테크」+「벤터」+「중소기업협 력」 모델기업화

▲중소기업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 지원

­기술지원과 해외수출 및 마케팅 지원

지배주주 및 ▲이건희 회장의 경영책임 강화

경영진 책임 강화 ▲비서실 임원의 계열사 이사 등재로 경영책임

부과

지배주주의 ▲부동산 매각 대금의 기업자금화(1,280억원 고통분담 상당)

▲예금 및 주식 100억 매각,고용조정대책 기 금 출연

▲연간소득 90% 종업원 복지기금 및 기업자금 으로 확정

지배구조 개선 ▲사외이사제 도입(외국인 사외이사)

▲외부 감사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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