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부도가 난 기아특수강의 부채 상당액을 모그룹인 기아그룹이 떠안고 제3자에게 넘기는 「쌍용자동차 방식」 매각을 모색키로 했다.김홍경 통상산업부 차관보는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한 부실기업 처리대책과 자동차산업 합리화방안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차관보는 『기아특수강의 3자매각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주거래은행(산업은행)과 기아그룹, 인수기업간의 협의를 통해 채무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기아그룹이 기아특수강의 채무 일부를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부실 대기업의 경우 ▲기아자동차는 산업은행 대출금의 출자전환을 통한 조기 정상화 ▲한보철강은 당진 B지구공장의 코렉스설비 해외 매각과 압연공장의 포철에 대한 장기 임대 ▲만도기계와 한라중공업은 채권은행단과의 협의를 통한 정상화 또는 제3자 매각 등을 각각 제시했다.
김차관보는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 관해서는 『연간 282만대인 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산능력은 과잉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기아 쌍용 등 일부 업체의 경영난은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보다는 개별기업 차원의 경영부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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