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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답(왕연중의 발명이야기: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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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답(왕연중의 발명이야기:26)

입력
199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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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구두끈서 착상/발명후 한동안 무용지물/‘지퍼지갑’으로 대중화정답은 수없이 많다. 하나의 문제에 한 개의 정답만으로 대응하면 수많은 정답을 잃게 된다. 보다 더 효율적인 해결책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찾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지퍼는 미국의 지트슨이란 사람이 고안해냈다. 외출할 때마다 구두끈을 매면서 귀찮다고 느끼다가 지퍼를 발명했다. 지트슨은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지퍼를 출품해서 주목받았다. 이 때 워커라는 육군중령이 지퍼의 편리성을 간파, 지트슨에게서 특허권을 샀다. 하지만 지퍼 만드는 기계가 없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워커는 19년이나 걸려 지퍼기계를 만들었다. 그런데 누구도 구두에 붙여놓은 지퍼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브루클린의 양복점 주인이 지퍼기계를 보았다. 그는 지갑에 지퍼를 붙이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싼 가격에 지퍼기계를 구입했다. 양복점 주인의 생각은 적중했다. 지퍼달린 지갑이 인기를 끌면서 그는 돈방석에 앉았다.

발명자는 경직된 사고 때문에 손해를 보았지만 양복점 주인은 유연한 아이디어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1921년 미국 굿리치회사는 지퍼를 점퍼에 붙여 상품화했다. 지퍼 달린 점퍼는 온 세계로 퍼져 크게 유행했다. 덕분에 굿리치회사는 단숨에 유명회사가 됐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획일적인 정답은 필요하지 않다. 개인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작성된 독특한 답안만이 성공으로 연결된다.<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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