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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점 10개중 1개 문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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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점 10개중 1개 문닫는다

입력
199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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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시은 “올해안에 최소 250여곳 폐쇄”6대 시중은행들은 올해안에 총 250여개의 점포를 무더기로 폐쇄할 계획이다. 10개중 하나 꼴로 점포가 없어지는 셈이다.

금융권은 그러나 외국은행들의 국내영업이 시작될 경우 대형 시중은행의 점포 축소규모는 더 커져 은행별로 100∼200개 점포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50∼500개의 점포망을 확보하고 있는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등 6대 시중은행들은 연내 은행별로 20∼60개의 지점 및 출장소를 폐쇄할 방침이다.

자구계획이 진행중인 제일은행은 임대점포 48개를 상반기중 폐쇄하고 은행소유점포 12개는 하반기에 문을 닫아 전체 점포수를 현재 413개에서 353개로 15% 줄일 계획이다. 서울은행(357개)도 6월까지 점포수를 38개 축소하는 등 연내 50여개 안팎의 폐쇄를 추진중이다.

상업은행은 지난해말 2개의 점포를 철수한데 이어 올해중 29개의 영업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한일은행은 폐쇄계획이 확정된 12개의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 연내 약 40여개를 폐점할 예정이며 조흥, 외환은행도 각각 50여개, 20여개의 점포폐쇄를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없어질 6대 시중은행의 점포수는 최소한 250여개에 달해 총 국내점포수(지난해말 현재 2,648개)중 10분의1 가량이 문을 닫게 된다. 국내최대의 점포망을 가진 국민은행과 주택 기업등 국책은행들도 폐쇄대상 점포분류 작업에 들어갔으며, 경영여건이 악화한 지방은행들은 폐쇄비율이 시중은행들을 웃돌 전망이다.

폐쇄대상은 독립채산원칙에 입각, 수익이 비용을 밑도는 장기 적자점포들이지만 인근 점포와 거리가 가깝거나 무인점포로 대체할 수 있는 영업점들도 포함되고 있다. 영업전략상 폐쇄가 어려운 점포는 규모축소를 추진중인데 상업은행은 ▲지점→독립출장소 ▲독립출장소→소형출장소(직원수 2,3명) ▲소형출장소→무인점포식으로 연내 28개 점포를 격하할 계획이다.

점포폐쇄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외국은행들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 점포 줄이기가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점포담당자는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적정점포규모를 200∼300개 정도로 보고 있어 외국은행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대형 시중은행들은 100여개 이상을 추가정리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까지 명예퇴직 형태로 옷을 벗게 될 은행원은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퇴직규모는 시중은행이 ▲제일 1,840명 ▲서울 1,450명 ▲한일 1,200명 ▲외환 975명 ▲국민 800명 등 총 6,600여명이며 지방은행도 명예퇴직 신청자가 656명인 경남은행을 비롯 약 2,200여명에 달하고 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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