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지기전에 사랑을/이재명 지음(화제의 책)

◎‘지존파의 기독교귀의’ 담아「사형집행일은 누가 얘기하지 않았는데도 재소자들이 낌새를 챈다. 기상나팔 직후 나오던 방송이 안나오고 재소자들의 아침운동이나 사역이 취소되기 때문이다…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지존파에 대해 결국 사형이 집행되는 날이었다」.

95년 11월2일 교수형이 집행된 김기환 등 지존파의 여섯 사형수. 이들에게 사랑을 전파, 흉악한 범죄자가 아닌 기독교신자로 눈을 감게 한 이재명씨가 그들에 대한 선교일지를 책으로 엮었다. 불우한 젊은 시절을 보낸 이씨는 사업가이자 사랑의 선교회 집사로 활동하며 재소자 선교활동에 열의를 바치고 있다. 「모두 죽이고 싶었다」던 지존파의 심리변화가 생생하게 기록됐다.

생명의 말씀사 발행/7,000원.<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