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농부가 부지런한 당나귀와 게으른 염소를 기르고 있었다. 당나귀는 일을 열심히 해 늘 맛있는 먹이를 얻어 먹었지만 염소는 그렇지 못했다. 샘이난 염소는 당나귀에게 아픈 척을 하면 일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지낼 거라고 꼬드겼다. 다음날 끙끙대는 당나귀를 본 주인은 의사를 불렀다. 의사는 말했다. 『이 병에는 염소의 간 밖에 약이 없습니다』언제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게 이솝이야기이다. 짧지만 권선징악의 교훈이 선명하고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솝 이야기」에는 초등학교 중·저학년 어린이에게 알맞은 이야기만 실었다. 거짓말쟁이 소년, 개미와 여치, 북풍과 태양, 여우과 포도 등. 부모의 백번 잔소리보다 한번 읽어주는 것이 훨씬 설득력 있을 듯한 얘기들이다. 민지사 발행, 5,000원.<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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