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교재가 다 좋은건 아니죠”교육비지출에서도 구조조정을 해야 할 때다. 영유아교재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한솔교육」의 변재용(42) 사장은 『학원이나 교재를 선택할 때도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보는 등 합리적인 선택이 꼭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그는 『값이 비싸면 좋은 것인줄 알고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싸다고 교육 효과까지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교재를 고를때는 먼저 자녀의 개성이나 소질, 발달단계를 파악해야 하며 인쇄상태, 글자크기, 아이에게 적당한 내용인지, 교사의 자질과 성의는 어떤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것.
한솔교육이 만드는 교재는 「신기한 한글나라」「신기한 영어나라」「신기한 아기나라」 등. 유아대상 한글교재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높은 「신기한 한글나라」는 목각 플라스틱 등 다양한 교구를 사용하고 놀이식으로 진행돼 인기가 높다. 그가 유아교육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은 언어 인지영역. 『언어는 유아의 인식영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월령차에 따라 발달정도가 다른 것이 언어 인지영역이므로 더 치밀하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울대 토목공학과 재학중 학생운동으로 복역하기도 한 독특한 경력인 그가 교육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교육교재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던 후배들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82년 「영재수학교육연구회」로 출발, 91년 「한솔출판」95년 「한솔교육」을 설립하는 동안 늘 화두가 됐던 것은 「사교육의 역할」이었다. 『공교육이 정상화되더라도 개인의 소질을 키워주는 사교육은 필요하다』고 소신을 말하는 그는 『외국에서는 사교육기관들이 교육이론을 연구하고 우수한 교재를 개발해 학교에 제공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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