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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위주서 문제해결중심으로/열린교육 도입 ‘중학교 새물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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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위주서 문제해결중심으로/열린교육 도입 ‘중학교 새물결운동’

입력
199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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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위해 봉사·특별활동 강화서울시 교육청의 중학교 교육 새물결 운동 방안은 지난해 시작된 초등교육개혁 가운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되는 제도들을 중학교로 확대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육방식에 열린 교육 개념을 도입한 것. 교사가 칠판에 수업내용을 가득 적으면 학생들은 이를 옮겨 적어 암기하는 ▲지식중심 ▲교사주도 ▲암기위주의 교육을 ▲문제해결중심 ▲학습자주도 ▲발표·토의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학교 교실에서는 교사가 과제를 부여하면 학생은 분단 또는 개인별로 도서열람, 컴퓨터 정보검색, 상호 논의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수업이 이뤄진다. 시험을 논술형으로 치르고, 수업 참여과정을 점수화하는 등 평가방식을 개선한 것은 이같은 수업방식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인성교육을 위해 봉사활동과 특별활동을 강화했다. 가족단위의 봉사활동을 벌이면 이를 공식 봉사활동에 포함시켜 내신성적으로 반영해주고, 학부모의 학교행사 참여도 허용키로 했다. 진로지도의 강화를 위해서 교과별로 진로탐색 단원이 신설되는 점도 주목된다. 특별활동에 다양한 직업관련 프로그램을 신설, 간접경험을 통해 진로판단을 할 수 있게 했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중학교 교육개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내년초까지 현재 평균 32학급인 학교규모를 30학급으로 줄이고 학급당 학생수도 37명에서 35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또 거점학교 55개교를 선정, 학교당 6,000만∼7,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교육개혁안에도 일부 미비점은 남아 있다. 우선 수우미양가 5단계 평가와 중간·기말고사 등 정기시험을 남겨둠으로써 여전히 성적에 의한 학생간의 서열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선발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고입전형을 폐지해 중3 전원을 고교에 진학시키고, 중학교 교육은 현재의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무서열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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