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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이’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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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이’ 연대?

입력
199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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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총재 역할 마련” 조 총재 의미심장 발언/‘견제’일까 ’교감’일까한나라당 조순 총재가 20일 이회창 명예총재를 향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조총재는 이날 고문단 회의에서 『당 사정상 명예총재의 위상과 역할이 여러가지로 필요하고 중요한 시기』라면서 『앞으로 당헌개정을 통해 명예총재에 대한 예우와 역할의 근거를 만들어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총재의 발언은 언뜻 보면 이명예총재의 당무일선 복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정치적 행동반경을 확대해 주는 의미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뒤집어 놓고 보면 이명예총재를 그야말로 명예총재 자리에 꽁꽁 묶어두기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조총재의 발언에 대해 이명예총재의 측근인 김영일 의원은 『명예총재에게 주요 당무 참여권한을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면서 『그러나 단순히 총재의 자문역 정도로만 역할범위를 한정한다면 여전히 총재가 당무에 관해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맹형규 대변인은 『조총재의 발언이 사전협의 없이 나온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이명예총재측의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실제로 조총재는 최근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명예총재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구체적으로 전해듣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미루어 조총재는 지방선거 등을 감안, 이명예총재의 조력을 공개적으로 요청함으로써 미약한 자신의 당내입지를 보강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볼 수있다. 새로운 「이­조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구멍난 구심점을 메우고 지도체제개편 논란을 정리하려는 조총재의 계산에 당사자인 이명예총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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