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산당 기관지로 많은 일반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카하타(적기)가 31년만에 베이징(북경)에 지국을 개설, 이르면 2월부터 취재를 재개한다.아카하타의 베이징 지국 개설은 지난해 9월 당대회에서 「동아시아 중시」 외교 방침을 결정한 일본 공산당의 요청을 중국측이 「환영」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앞으로 단절된 양국 공산당 관계의 회복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후와 데쓰조(불파철삼) 일본공산당위원장은 『지국 개설이 바로 당대당 관계정상화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요청을 저쪽이 양해한 좋은 의미』라고 밝혔다.
아카하타가 가장 많은 3명의 특파원을 베이징에 파견할 예정인 것도 이런 양국 공산당 관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카하타는 현재 미국과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러시아 등 11개국에 모두 12명(미국 2명)의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다.
아카하타는 문화혁명기인 67년 8월 베이징특파원이 홍위병등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베이징 지국을 폐쇄했다. 동시에 일본공산당의 「자주독립」노선으로 갈등을 빚은 양국 공산당의 관계도 단절됐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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