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접속료 지불도 급증『인터넷으로 달러가 새고 있다』 한 개에 10만원이 넘는 PC게임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거나 외국업체의 컴퓨터공간을 빌려 인터넷접속을 하는 등 비싼 달러가 인터넷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웨빗사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에 한글로 서비스하는 전자상점을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너무 잔혹해 국내수입이 금지된 「판타스마고리아」, 역사왜곡으로 말썽을 일으킨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국의 시대」 등 외국PC게임을 개당 55달러에 팔고 있다.
우송료,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신용카드결재수수료까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므로 실제 구입가격은 개당 10만원이 훨씬 넘는 셈이다.
가격이 비싼데도 웨빗사의 전자상점 한글게시판에는 「주문이 밀려 발송이 늦어지고 있으니 양해바란다」는 글이 오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제품을 구입하고 우송시기를 묻는 지각없는 국내네티즌들의 글이 가득하게 실려있다. 웨빗사는 한술 더떠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 게시판에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게임을 구할 수 있다」는 광고까지 버젓이 게재하고 있다.
네티즌뿐만 아니라 국내업체들도 달러 유출에 한몫 하고 있다. 사용료가 싸다는 이유로 외국업체의 컴퓨터(서버)공간을 빌려 접속서비스를 실시하는 웹호스팅업체가 늘고 있는 것이다.
웹호스팅은 월 이용료가 2만∼10만원선으로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 등 국내업체들이 도입한 전용회선(월 10만∼20만원선)을 사용할 때 보다 절반가량 싸다. 주로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업체들이 이용하고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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