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등 신규사업 전면 보류/LG는 “90개 한계사업 정리”/총수사재 출연 유상증자 언급만현대그룹은 19일 사외이사제와 감사제를 전면 도입,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신규사업과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전면 보류하거나 포기하기로 했다.
현대는 또 경영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문화일보의 지분을 철수하는등 신문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LG그룹도 올해부터 2년동안 경쟁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90개사업을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와 LG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양 그룹의 발표내용은 그러나 ▲총수재산의 기업경영 투입과 ▲비주력기업의 완전정리 등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요구에 다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돼 해당 그룹의 추가적인 대응이 주목된다.<관련기사 2·3·8면>관련기사>
현대그룹 박세용 종합기획실장은 이날 현대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계열사에서 도입한 사외이사제와 감사제를 전계열사로 확대하고 그룹의 역량을 기업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문화일보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또 일관제철소 등 신규사업을 유보하고 스코틀랜드 반도체조립공장 등 각종 국내외 투자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함께 자립경영이 불가능한 계열사를 합병 매각하는 방법으로 최단시일내에 정리키로 했다. 박실장은 그러나 정주영 명예회장 가족의 사재출연과 관련, 『정명예회장 가족재산을 검토해보니 대부분 주식이며 나머지는 이미 담보로 제공된 자택뿐이었다』며 『앞으로 가용재산이 있을 경우 회사에 투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구조조정방안」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99년까지 90개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2002년까지 매출액 15조원 규모의 비주력사업을 정리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LG는 또 올부터 사외이사제와 사외감사제를 주력기업을 중심으로 도입해나가기로 했다. LG는 이와함께 지배주주의 사재를 출연,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자본금을 확충하겠다고 밝혀 총수사재의 출연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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