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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2세/아키노가와 ‘적과의 동침’(지구촌 화제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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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2세/아키노가와 ‘적과의 동침’(지구촌 화제인물)

입력
1998.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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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야권연합 추진피델 라모스 대통령 이후를 판가름할 5월11일 총선 및 지방선거의 승리를 목표로 범야권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최대야당 LAMMP 캠프에는 「과거의 적」들이 한데 모여 눈길. 「봉봉 마르코스」로 알려진 마르코스 2세는 이날 수천명의 군중이 모여든 야당 정치집회에서 86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축출하는데 앞장선 「피플파워」지도자들과 손을 잡았다. LAMMP 초청후보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로코스노르테 주지사를 노리고 있는 그는 『정치는 가끔 이상한 친구들을 만든다』며 『이번이 그 경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자신 역시 「이상한 친구」이기는 마찬가지. 왜냐하면 LAMMP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 중에는 필리핀 민주화를 이끌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베니그노 아키노 전 의원의 동생들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키노의 여동생으로 상원의원 후보인 테레사 아키노는 『마르코스의 아들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의원 재선을 노리는 이멜다 마르코스의 합류만은 거부한다』고 말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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