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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의신청 극동건설 어떤 회사/작년까지 재무안정성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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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의신청 극동건설 어떤 회사/작년까지 재무안정성 1위

입력
1998.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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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증·국제종건 빚보증 부담 좌초극동건설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극동건설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를 모두 매각키로 자구계획을 발표한 지 1개월도 못돼 결국 화의를 신청했다.

극동은 최근 금융위기속에 자금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동서증권에 이어 계열 건설사인 국제종합건설이 잇따라 부도처리되자 이들 업체에 대한 지급보증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화의를 신청했다.

51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극동건설은 시공능력 26위의 대형건설업체로 특히 국내연구기관의 경영평가에서 95년이후 지난해까지 재무구조 안정성 1위평가를 받아온 건실한 기업이라는 점에 그 충격은 더 크다. 아무리 시공능력이 뛰어나고 개별적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더라도 계열사간의 지급보증 연결고리에 물릴 경우 불가항력이라는 사실을 확인케 하기 때문이다.

극동건설은 47년 김용산 회장에 의해 설립, 전후복구사업에 참여하면서 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등을 통해 중견 건설업체로 기반을 다졌다. 70년대말에는 중동 해외건설에 주력, 10억달러탑을 잇따라 수상하는등 안정된 성장과 함께 국내외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극동건설의 매출액은 (96년 기준) 5,260억원, 수주액은 6,851억원으로 종업원수는 1,400여명.

극동그룹 10개 계열사중 순이익을 기준으로 지난해말 현재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계열사는 모기업인 극동건설을 비롯 과천산업개발등 6개사다. 그러나 동서증권의 적자폭이 375억1,400만원, 국제종합건설이 255억1,700만원에 달하는등 이들 2개 계열사의 적자폭이 워낙 커 그룹 전체로는 608억500만원 적자의 부담을 안고 자금난을 겪어왔다.

극동건설은 현재 서울 현저동 재개발 아파트 1,900가구, 수원 영통 388가구 등 총 15건, 5,913가구의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어 공사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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