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답례” 명목불구 향후 거취관련 주목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가 20일부터 지방나들이에 나선다.
20일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인천(21일) 부산(22일)지역을 차례로 방문한다.
설날 연휴가 지난뒤에는 호남및 강원 제주지역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명예총재의 이번 지방나들이는 「대선답례」가 그 목적이다. 당초에는 대선패배이후 지방순회 일정을 잡으려 했으나 「공연히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는 주변의 만류로 미뤄오다가 「그래도 인사는 해야한다」는 의견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대구방문에서는 전폭적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지구당위원장 및 후원회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이명예총재의 이번 지방행보에는 정치적 시선이 쏠리게 되어있다. 대선답례 차원이라고는 하나 작금의 당내상황이 지도체제 개편문제와 관련해 복잡미묘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명예총재는 아직까지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한 적이 없다. 총재 경선참여문제만 해도 여전히 『그때가서 보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경선을 통한 지도부개편이 기정사실화하자 이명예총재 주변에서도 그의 조속한 행보를 채근하는 인사들이 늘고있다. 일부 측근의원들은 「당의 진로」와 「이회창 리더십」의 필요성을 연결시키며 그의 총재경선참여를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는 이같은 움직임을 경계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김윤환 고문조차 이명예총재의 복귀에 부정적이다. 이명예총재가 총재직에 복귀하려면 조순 총재가 양보하거나 당원들의 총의가 뒷받침돼야하나 어느 것 하나 쉽지않은 실정이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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