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배양… 자궁이식 남아모든 짐승의 암컷이 멸종하더라도 그 짐승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암소가 여타 동물들의 대리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19일 미 보스턴에서 열린 인공 복제기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소의 난자에 원숭이와 돼지 쥐 양 등의 체세포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결합시키는 이종 교배기술을 통해 이들 짐승의 태아(Embryo)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머지 않아 암소의 자궁에서 새끼 원숭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암소의 미수정란에서 유전자를 제거한 뒤 여기에 다른 짐승의 체세포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이식하면 그 동물의 태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는 암소의 난자가 갖고 있는 독특한 화학적 분자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동물의 태아를 현재 실험실에서 배양중이고 자궁이식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며 이 기술이 현실화하면 모든 멸종돼가는 동물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탄자 도미니코 박사는 『여러분이 코뿔소를 만들고 싶으면 코뿔소의 귀에서 살점을 뗀 뒤 암소의 난자와 결합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96년 복제양 돌리의 탄생에 이어 체세포를 활용한 유전자 복제기술상의 또 하나의 진전으로 평가된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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