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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미 레빈 의원 면담/4자회담·경수로지원 합의 이행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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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미 레빈 의원 면담/4자회담·경수로지원 합의 이행다짐

입력
1998.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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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투명성 보장 북미관계도 공개해야”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9일 방북을 마치고 우리나라에 들른 칼 레빈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남북관계에 대한 원칙을 소상하게 밝혔다. 그중에서도 인수위등에서 재협상주장이 나온 4자회담과 대북경수로지원사업 합의를 성실히 지킬 것임을 확인한게 눈에 띈다. 김당선자는 남북관계의 「투명성」원칙을 강조하면서 북·미관계의 「공개」도 요구했다.

다음은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이 전한 대화요지.

레빈 의원=6개월전 샘 넌 의원과 레이니 전 대사가 갔을 때보다 북한은 말투와 내용에 있어 덜 호전적이고 중화적 태도를 보였다. 북한 관리들은 남한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대해 「잘됐다」는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동정심을 표했다. 추운 방에서 전기도 안들어오고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자기들이 취한 정책기조가 옳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 북한 사람들의 우선 관심사는 식량문제였다. 남한측에서 식량문제에 대한 입장을 신속히 정해야 한다고 본다.

김당선자=북한의 태도를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겠다. 북한은 오랫동안 남한의 군사독재를 비난하면서 본인을 민주투쟁의 순교자로 찬양하며 지지할 지도자라고 선동해 왔다. 따라서 본인의 당선이 알려지면 체제를 유지하는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지 본인의 당선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3∼4월 우리 노동자들의 소요를 기대하고 있는 듯하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레빈 의원=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합의를 잘 지키겠다는 말은 고무적이다. 미국은 무조건 남북대화를 지원할 것이다. 남북 쌍방간 대화 내용을 미국에 알려 주면 좋겠다.

김당선자=우리는 결코 감추지 않겠다. 미국 역시 북·미간 대화내용을 우리에게 알려달라.

레빈 의원=한국의 무역장벽을 제거해달라.

김당선자=한미간 자동차문제를 조사해서 양측이 납득할 수 있도록 좋은 해결책을 모색하겠다. 북·미간 교류와 대화를 하면서 남북대화를 도와줘야 한다.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어야 북·미간에도 진정한 교류가 있다는 것을 북한이 확실히 깨닫게 해달라.<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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