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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개공단 “신음중”/생산위축·고용감소·환차손·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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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개공단 “신음중”/생산위축·고용감소·환차손·고금리

입력
199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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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전국 공단의 생산이 위축되고 고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경쟁력을 회복, 일부 공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활기를 띠고 있으나 환차손과 금리부담의 가중으로 입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업공단이 전국 14개 국가공단을 대상으로 조사, 18일 밝힌 「IMF사태가 산업단지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에 따르면 국가공단 입주기업들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채산성악화 등으로 남동과 구미 광주공단 등 일부공단을 제외하고 고용인원이 모두 줄고 있다.

공단별로는 국내외 차입의존도가 높은 구미와 구로 창원 여천 광양공단 입주기업들은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고금리로 2중 3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구로와 부평공단 입주기업들은 생산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전자와 섬유업종이 주류를 이루는 구로공단의 경우 올해중 구조조정과 주력업종의 경기침체로 입주기업들의 생산은 지난해보다 20%, 수출도 20∼25%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로공단에서는 특히 경기부진에 따른 휴폐업의 증가로 5%가량 고용이 줄었고 자금난과 판매부진으로 한계기업의 대량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기계와 전자 반도체업체들이 많이 입주해있는 부평공단에서도 생산과 고용의 감소가 본격화하고 있고 반월공단내 입주기업들의 활동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도체업체가 입주해 있고 첨단업종의 기업을 대상으로 분양중인 광주공단과 대우자동차 등 자동차업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군산공단은 생산과 수출 고용부문에서 다른 공단보다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20개 국가공단에는 현재 8,469개기업이 입주해 있고 51만4,850명의 근로자들이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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