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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이 의기 눈속에 지다/매몰자구조 나선 2명 끝내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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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이 의기 눈속에 지다/매몰자구조 나선 2명 끝내 참변

입력
199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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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눈사태 시신 4구 추가발굴【설악산=곽영승·박일근 기자】 설악산 토왕성폭포 경북대생 등 매몰사고 합동구조대는 18일 노준재(23·전자공학2) 정경수(20·경영2)씨 등 경북대생 2명과 전북산악연맹소속 박은규(33·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2가) 김덕기(34·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의 시신을 발굴했다. 이로써 발굴된 시신은 모두 6구로 늘어났다.

구조대는 경북대생 정찬진(26·철학3) 황일호(20·천문기상1)씨 등 2명의 구조작업을 펴고 있으나 파 내려갈수록 눈이 얼어붙어 있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이날 시신으로 발굴된 박은규씨 등 전북산악연맹소속 산악인 2명은 사고당일 토왕골에서 캠프를 설치하던중 매몰소식을 듣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펴던중 또 다시 무너져 내린 눈더미에 파묻혀 변을 당했다.

전주시 팔복동에서 「3D용역」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해 3월 결혼해 돌을 갓 지난 아들을 두고 있으며, 김씨는 S그룹 비서실에 근무하다 지난해 휴직한뒤 전주에 머물면서 박사학위논문을 준비해왔다.

한편 이날 최내현(27·서울 강남구 청담동)씨 등 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 2년생 3명이 13일 설악산 등반에 나섰다가 귀가예정일이 나흘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비선대에서 소공원쪽으로 무사히 하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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