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동결 지급줄여… 라면·우유 등에도 한파군대생활의 정겨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건빵」. 장병들의 간식으로 인기있는 건빵까지도 국제통화기금(IMF)한파의 영향을 받게됐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당초 98년예산에 장병 1인당 하루급식비로 지난해보다 2백17원이 오른 3천8백원을 확보했으나, IMF구제금융이후 재경원과의 추경예산안 협의과정중 이 항목에서 4백70억원이 삭감됐다. 이에 따라 올해 장병 하루급식비는 지난해와 같은 3천5백83원으로 동결됐다.
물가인상률을 감안하면 급식비는 지난해보다 20%가량 삭감된 셈이다. 지난해 급식수준을 유지하려면 우유 건빵 라면 등의 간식비용을 줄일 수밖에 묘수가 없다.
국방부는 우선 현재 보름에 한 봉지씩 지급되는 건빵을 월 한 봉지씩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환율급등으로 밀가루 수입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납품업체들이 벌써부터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매일 2백ℓ들이 한 팩을 지급하던 우유도 원유값 인상으로 주당 2백ℓ들이 4개로 줄일 방침이다. 이밖에 신세대 장병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컵라면은 물론, 매주 한 차례씩 아침식사로 지급하던 빵 햄 치즈 계란 등도 지급주기를 늘려야 할 형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탄약과 장비 부속품 등 기본전력 운용과 직결되는 분야의 예산을 유지하려다 보니 장병의 간식비가 삭감대상에 포함됐다』며 『추가예산이 확보되지 않는 한 신세대 장병들이 입맛을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윤승용 기자>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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