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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눈높이교사 이래민씨(이런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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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눈높이교사 이래민씨(이런 직업)

입력
199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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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시간 학습지도 월 150만원 수입실직이나 감봉 등으로 가정마다 소득이 줄어들자 일거리를 찾아 나서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요즘 대학 졸업 이상의 여성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직업은 「학습지 교사」다. 취학전 어린이부터 고교생까지 배달된 학습지로 먼저 공부하게 만든 뒤, 일주일에 한 차례 교사가 방문해 궁금증을 풀어주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주는 일이다.

지난해 4월부터 (주)대교의 눈높이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래민(31)씨. 대학에서 아동복지학을 전공한 이씨는 호텔 사무직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느라 일을 계속할 여력이 없었던 이씨는 아이가 웬만큼 크자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이것저것 궁리만 하고 있다가 신문의 학습지 교사 모집광고에 얼른 눈길이 갔다. 대학 전공과 무관하지 않은 데다 어린이 가르치는 일이 뒤에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일단 집에서 가까운 대교 서울 신촌지국에 지원서를 냈다. 『지국에서 바로 눈높이교사 선생님을 하루동안 따라 다니며 학습지 교사가 「어떤 직업인지」를 살펴보라고 하더군요』 그런 뒤 일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학습지 교재 내용 등을 중심으로 연수를 받았다.

다음은 근무지 발령. 이씨는 신촌지국으로 나갔지만 바로 일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2주일 동안 또 눈높이교사를 따라 다니며 꼼꼼히 현장 실습을 받았다.『학습지 교사가 주로 초등학생을 상대하니까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씨는 『지원자 스스로 준비정도, 적응 여부를 파악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실제로 이 과정에서 많은 지원자들이 포기하더라고 말했다.

현장 실습이 끝나면 학습지 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그만 두거나, 담당 학생수가 너무 많아 수를 줄이려는 교사들이 넘겨주는 학생을 맡게 된다. 가르치는 학생 규모를 셈할 때는 대개 과목수로 따진다. 과목마다 가르쳐야 할 내용, 시간 등이 정해지고 학생 한 명이 두 세 가지 과목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씨는 처음 138과목을 맡았다가 담당 지역안에 아파트가 생기는 바람에 신규 가입자가 늘어 지금은 173과목을 책임지고 있다. 딸린 학생은 100명 정도. 일주일 단위로 배달되는 학습지를 먼저 풀어보게 한 뒤 이씨가 방문해 10∼15분 정도 질문 받고, 주요 내용을 간추려 준다. 어문 교사인 이씨는 국어 영어 한자를 월∼금 하루 7시간 정도 가르치고 있다. 회비는 한달 단위로 받는데 국어가 2만3,000원, 카세트테이프가 들어있는 영어는 2만5,000원, 한자는 2만원이다.

이씨의 수입은 모두 월 회비에서 나온다. 거두어 들인 회비의 40%가 교습료다. 수완이나 일에 얼마만큼 투자 하느냐에 따라 수입이 달라진다. 본사에서는 새 회원이 10명 늘어나는데 따라 교습수수료 비율을 1%포인트 올려준다. 회원관리를 잘 하면서 학생을 늘릴수록 수입 비율이 높아지게 되어 있다.

이씨의 교습수수료율은 42%. 월 150만∼160만원 정도 수입이었는데 최근 교사들이 늘면서 지역을 쪼개다 보니 조금 줄었다. 이씨는 『교사 가입 보증금 150만원을 빼고는 초기 비용이 일절 들지 않아 좋다』며 『교습 경험이 내 아이를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 신촌지국 02­3272­1031)<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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