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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반드시 한다”­김 당선자/국민과의 TV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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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반드시 한다”­김 당선자/국민과의 TV대화

입력
199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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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후 조기추진/한쪽만 고통전담 좌시안해/“경영 잘못 기업주는 물러나야/정리해고·공무원 감축 불가피”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8일 『정부가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키겠지만 약자인 노동자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느 한쪽에 고통을 전담시키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저녁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과의 TV대화」에서 『결단코 노동자들이 고통을 떠맡도록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위에 군림해온 정부와 대기업이 오늘의 경제위기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3·4·5·31 면>

김당선자는 특히 『새 정부 출범후 멀지 않아 경제 청문회를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며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든 데 대해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청문회를 조기에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당선자는 『청문회는 정치보복이 아니다』며 『현정부 출범 당시 4백억달러였던 외채가 뚜렷한 이유없이 1천5백30억달러로 늘어난 과정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와함께 『나라를 살리기 위해 노동자가 정리해고제를 수용해 주는 길밖에 없다』며 『노사정위원회가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당선자는 『오늘의 난국에 대해 국민의 책임은 없다』며 『나라를 망친 사람들은 따로 있는 데, 성실하게 살아온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를 감수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노조가 정당을 만들거나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를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당선자는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총수들이 기업 경영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고 경영을 못하는 기업주는 물러나도록 자기개혁을 해야한다』면서 『소유와 경영을 인위적으로 분리할 수는 없으나 과거처럼 오너가 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정부기구 축소에 따라 불가피하게 공무원도 감축될 수 밖에 없다』며 『나도 청와대에 들어간 뒤 봉급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이번 조각에서부터 여성각료가 상당수 등장할 것』이라며 『정리해고에서 여성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정부 정책의 역점을 실업 중소기업 수출 농촌문제에 두겠다』면서 『다른 분야 예산을 삭감하더라도 이 분야에 대해서는 예산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올해 물가가 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산품가격과 공공요금을 수입원자재 인상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해 내년에는 물가를 5%이내로 억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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