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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의 모닥불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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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의 모닥불 ‘활활’

입력
1998.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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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 휴식·재충전 ‘다일사 쉼터’ 큰 호응/과천에 노인요양원 지어 5월 50명 입주/탈북자 재활시설 ‘제2루디아의 집’도 곧 개원구세군(사령관 이성덕)은 최근 탈북자 안식처인 「루디아의 집」과 실직자를 위한 「다일사(다시 일어서는 사람) 쉼터」를 개설한 데 이어 노인요양원도 건립키로 했다. 실업자가 양산되는 IMF시대에 소외된 이웃과 고통을 나누는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구세군은 17일 경기 과천시 중앙동 구세군사관학교 근처 퇴역사관 아파트를 허물고 노인요양원을 지어 5월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3층(연건평 400평) 규모로 50명을 수용하는 노인요양원은 실비만 받는다. 노인요양원부지 옆에는 현재 무료양로원을 운영하고 있다.

구세군이 8일 서울 중구 정동 구세군 중앙회관 2층에 실직자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마련한 「다일사 쉼터(02­722­9191)」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 평균 70∼80명의 실직자가 쉼터를 찾고 15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40평 규모의 쉼터는 식사와 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창업관련 각종 서적과 일간지, 교양잡지, 종교서적 등을 비치해놓고 있다. 또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코리아리크루트, 노동부 고용정보전산망자동응답시스템, 한국경영자총협회 인재은행 등 각종 취업정보기관과 연계, 일자리 찾기를 돕고 있다. 쉼터에는 소파, 탁자, 컴퓨터 3대, 전화 2대, 팩시밀리 1대 등도 갖춰놓았다. 17일 상오 「다일사 쉼터」를 찾은 심모(46)씨는 『쉼터에 나오면 일자리를 잃은 허탈감과 소외감 대신 재기하겠다는 의지가 솟아난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2월까지 서울 남부를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청주 천안 서산 등 전국 8개 도시에 실직자를 위한 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구세군은 지난해 9월 서울시내 모처에 문을 연 탈북자재활시설 「루디아의 집」에 이어 올해안에 서울지역에 제2의 「루디아의 집」을 개원한다.

이 사령관은 『주님을 대하듯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정의』라며 『비용은 자선냄비기금(13억4천만원)과 군우들의 헌금,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일 초로의 불교신자부부가 결혼 37주년 기념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익명으로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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