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조각때 입각하는 정치인은 몇명일까』정부부처 축소방침이 정해지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내부에서는 이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부처수가 23개에서 16∼17개로 감소될 예정이어서 정치인의 몫도 자동적으로 줄어들게 됐다. 양당 관계자들은 장관자리를 노리는 인사들을 겨냥,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고 쐐기를 박기도 한다.
전체 각료중 정치인의 비율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국민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민련과 공동정부를 내각제적으로 운영하자고 합의했지만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정치인 입각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한 측근도 『정치인출신 장관이 너무 많으면 국민들 눈에 좋지 않게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치인의 대거 입각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당선자측의 한 관계자는 『50년만의 정권교체인만큼 무사안일한 관료사회를 장악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인의 장관 진출이 과거보다 많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도 『내각제를 준비해야 하는데다 공동집권의 특성상 정치인 입각자수가 소폭에 그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양론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출신은 전체장관중 절반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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