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17일 국내 은행들이 최근 한달새 외환매매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한 것과 관련, 은행들이 담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 혐의로 제소했다고 밝혔다.무역협회는 소장에서 『은행들이 지난해 연말 한달 동안 외환매매수수료를 무려 12배 이상 인상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어려운 수출기업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은행들이 수출환어음 매입시에도 외화대신 원화로 환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수출기업의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며 『이같은 행위는 은행측이 수지보전과 환리스크를 수출업계에 전가시키려는 담합 행위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11월 일일환율변동폭의 확대를 계기로 매매기준율의 ±0.4%인 외환매매수수료를 일제히 ±2%로 인상한데 이어 12월에는 환율변동폭이 폐지되자 수수료를 ±5%로 인상했었다. 현재 국제적인 외환매매수수료 수준은 1%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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