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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LPG로 바꿔라”/“국민혈세 낭비”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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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LPG로 바꿔라”/“국민혈세 낭비” 목소리 높아

입력
1998.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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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부족 등 이유 “나몰라라”/개조땐 연 8백여억 절약효과관공서들이 관용차의 경우 연료비가 훨씬 적게 드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할 수 있는데도 휘발유를 사용,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한파와 환율급등으로 휘발유값이 치솟아 예산낭비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세수감소와 충전소설치의 어려움, 대중화 곤란 등을 이유로 LPG자동차 허용을 규제, 화물차와 승합차, 운수사업용 승용차,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관공서 차량, 장애인용 차량 등에만 LPG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관공서들은 사고시 위험과 충전소 부족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관용차량에 비싼 휘발유를 사용하고 있다.

LPG자동차와 일반자동차의 연료비 차이는 엄청나다. 일반승용차의 1년간 평균 주행거리를 1만5천∼2만㎞로 가정할 때 LPG의 평균 연비는 10∼11㎞, 휘발유는 12∼13㎞여서 LPG차는 1년에 1천3백∼2천ℓ, 휘발유차는 1천2백∼1천7백ℓ가 소요된다. 현재 LPG가격이 ℓ당 3백92원, 휘발유는 1천1백30원임을 감안하면 1년간 연료비는 LPG차가 51만∼78만여원, 휘발유차는 1백35만∼1백92만여원으로 적게는 57만여원에서 많게는 1백40만여원의 차이가 난다.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97년 11월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포함, 전국의 관공서가 소유한 승용차 화물차 승합차 등 관용차는 4만9천7백여대이고 이중 업무연락용으로 쓰이는 승용차는 1만5천여대다. 따라서 관용승용차만 따지더라도 1년에 86억∼2백10억여원이 낭비되는 셈이다. 관용화물차나 승합차, 특수차량을 합치면 이 액수는 3∼4배이상 늘어난다. 또 18일부터 휘발유값이 1천2백원대로 오르면 차이는 더욱 커진다. 이같은 연료비절감효과 때문에 최근에는 일반승용차를 LPG차량으로 불법개조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LPG차는 연료절감 뿐만 아니라 공해배출도 휘발유차에 비해 일산화탄소는 50%, 이산화탄소는 13%나 적어 선진국에서는 LPG자동차 비율을 늘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차량을 LPG자동차로 개조하는데 드는 비용은 보통 1백만원대로 2년이 안돼 개조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며 『관공서들은 지금부터라도 LPG차량으로 개조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대해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개조를 검토했지만 중고차가 많아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새로 들여오는 차량은 LPG용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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