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불안증폭… 인니·태국에 8억불”세계은행(IBRD)은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이 지역의 사회불안이 크게 증폭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는 사회적 소요까지 우려돼 IBRD가 구제금융으로 지원하는 자금의 대부분을 「저소득층 지원용」으로 못박아 이들 국가에 건네주기로 했다.
IBRD는 최근 급증하는 실업과 치솟는 물가고를 견디지 못해 상점 약탈·방화 등 폭동이 발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대한 사회구제프로그램을 마련하고 8억달러의 빈민·실업자 구제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자바드 시라지 IBRD 동아시아지역담당자는 『이달초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수십명의 조사단을 파견, 실업 완화와 빈민생계보장에 필요한 사업과 자금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제임스 울펜손 IBRD총재도 이달말 양국을 방문, 구체적인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RD는 이른 시일내에 인도네시아의 농촌 빈민층과 도시 실업자들에게 취업기회를 주기 위한 소규모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사업장마다 5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태국에 대해서는 정부긴축재정에 따른 대형 국책사업 취소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건설노동자의 실직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억달러의 사업재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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