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영동지방을 비롯한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 북반구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엘니뇨 영향으로 북극한기 덩어리가 프로펠러형에서 불가사리형태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엘니뇨는 또 북극한기를 데워 올해는 예년보다 봄이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17일 최근의 북반구에 동시다발적으로 내린 폭설은 엘니뇨가 북극한기 덩어리를 파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평양의 해수온도 상승으로 생긴 따뜻한 공기가 제트기류를 타고 북쪽으로 유입돼 북극한기 덩어리를 비정상적인 형태로 흐트려 놓았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북극한기는 원래 타원형인데 지난달부터 날개 3개의 프로펠러형으로 변했으며 엘니뇨가 극성을 부린 이달에는 난기류의 유입량이 증가해 날개수가 4∼6개로 늘어나 불가사리형태를 이루고 있다.
결국 같은 지역에서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짧은 시간대에 교차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거대한 눈구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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