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상최대… 외국인 순매수도 1,526억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급증하는 것과 함께 증시와 채권시장에 새로 투자하려는 외국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16일 국내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데 힘입어 최근 외국인투자자금이 증시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은 물론 신규투자를 의미하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등록(ID)건수가 올들어 15일까지 137건에 이르렀으며, 1월말까지는 3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주가하락폭이 깊어지던 지난해 11월의 65건과 12월의 194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증감원은 신규투자등록 급증은 그만큼 잠재적인 투자세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에따라 앞으로도 외국자금유입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증감원은 외국인 채권투자의 경우도 시장개방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15일까지 순매입액이 487억원에 그치는 등 투자규모가 적지만, 외국인 신규등록이 급증세를 보여 앞으로 실제투자액이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들어 연일 막대한 액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은 16일 1,526억원을 순매수, 올들어 처음으로 하루 순매수액이 1,0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거래량도 2억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들은 2조3,052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한 반면 1조433억원어치를 팔아 순매수규모가 1조2,6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2월 한달간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5,206억원이었으나, 올들어 주식시장이 개장된 3일부터 15일까지의 순매수는 7,413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 12월부터 15일까지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을 분석한 결과, 과거 중·장기투자를 주로 해온 연기금과 투자신탁회사등 기관투자자가 전체 외국인 매수세의 99.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계 자금이 전체의 75%를 차지해 가장 많고 다음이 영국(9%),버진아일랜드(5%),말레이시아와 아일랜드(각 1%)등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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