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AP DPA 연합=특약】 사상 최악의 실업사태를 겪고 있는 독일의 실업자수가 연말께 500만명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베른하트 자고다 독일 노동장관이 16일 밝혔다.자고다 노동장관은 독일 빌트지와의 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실업자수가 452만명을 기록한 이후)실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50여만명의 실업이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독일의 실업률은 11.8%로 2차대전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독일 노조측은 이달 말로 예정된 일련의 임금협상에 앞서 4∼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사용자측은 현행 산별임금협상대신 업체별 협상을 요구, 노·사간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독일 정부는 9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92년과 같은 공공부문 파업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이테르 슐테 노조연맹위원장은 최근 『대량실업을 막기 위해 그동안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해 왔다』면서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실패한 만큼 이제 더이상의 타협은 없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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