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멤버 김봉호 의장 김용환 위원장 독주견제비상경제대책위의 분위기가 묘하다. 국민회의 위원들과 김용환(자민련)위원장 사이에 「난기류」가 일고있다. 국민회의측이 비대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김위원장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측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3일 유종근 전북지사를 5선인 김봉호 지도위의장으로 교체한 데 깊은 뜻이 함축돼 있다고 보고있다.
15일 정부의 세제개편안 유보가 국민회의측 반격의 신호탄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김봉호의장은 이날 상오 비대위 회의전 장재식 위원 등과 별도로 만나 사전 조율을 가졌다. 김의장은 「처녀출전」에서부터 『그동안 위원장이 발표를 전담했다는데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에게도 맡기라』고 김위원장을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선수」를 기준으로 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국민회의측의 이런 태도는 물론 『김위원장이 너무 독주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최근의 사례가 대미외채협상단 파견문제. 국민회의의 한 위원은 『김위원장이 협상단 구성, 의제, 일정 등에 대해 전체회의차원의 논의나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체회의 의제를 하루전에 미리 위원들에게 통보토록 한 결정도 얼마전에야 이뤄졌다』며 『그전에는 무슨논의를 할줄도 모르고 회의에 앉아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유지사 교체도 김당선자가 김위원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국민회의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는게 정설이다.
비대위내부의 갈등은 새정부의 경제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힘겨루기가 실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회의측에 김위원장의 「독특한 성격과 행태」가 좋은 빌미가 됐다는 지적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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