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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폭설 “엘니뇨탓”/올 대관령 강수량 예년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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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폭설 “엘니뇨탓”/올 대관령 강수량 예년 4배

입력
1998.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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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연이은 영동지방 폭설의 「배후」에도 엘니뇨가 자리잡고 있다.영동지방은 원래 이맘때면 눈이 잦으나 올 겨울들어 대관령의 강수량이 이미 예년 겨울전체 강수량의 4배에 육박하는 등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를 「북고남저(북쪽 고기압, 남쪽 저기압)」라는 이상기압배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는 겨울철에 주로 북쪽 고기압의 영향만을 받아왔으나 올해는 평소 중국 화난지방에서 일본 남해에 걸쳐있던 저기압대가 엘니뇨현상에 따른 남방기단의 확장으로 밀려 한번도 남부까지 북상해 있다.

결국 이로인해 북동풍이 태백산맥 동쪽사면에 부딪치면서 생성되는 구름이 남쪽의 저기압대로부터 풍부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엄청난 양의 눈을 뿌리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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