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협약 이행문제 등 우리의 외환위기 관련업무를 총괄 하고 있다는 지목을 받고 있는 미 재무부의 로렌스 서머스 부장관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예방하기 위해 15일 하오 내한했다. 미측은 지난해 말 실무대표격인 데이비드 립튼 재무부 차관을 보낸데 이어 이번엔 서머스 부장관을 직접 파견했다. 15일 하오 전용기편으로 오산비행장을 통해 입국한 서머스부장관은 이날 밤 임창렬 경제부총리등 우리측 경제관료와 비공식 실무협의를 가졌다. 서머스 부장관은 16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과 김당선자를 잇달아 예방한 뒤 당선자측 비대위 위원중 김용환 자민련부총재,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 유종근 전북지사등과 실무협의를 갖는다. 서머스 부장관이 김당선자를 포함한 우리측 핵심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갖는 것은 내주에 시작되는 미 상원의 한국 및 IMF협약이행 문제 등에 대한 청문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즉 미측은 대한지원문제에 대해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확실한 「현장자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서머스 부장관등은 외환위기와 관련된 최고의사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당선자를 예방, IMF협약이행등에 대한 우리측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지금까지의 성과를 꼼꼼히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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