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증권거래소·상공회의소 일시 점거【파리 UPI AFP=연합】 프랑스 실업자 수천명은 13일 파리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지난 한 달여의 시위중 최대 규모의 가두행진을 벌이며 사회당 정부에 대해 실업수당의 인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파리에서는 약 5,000명이 노동부 청사에서 프랑스고용주협회(CNPF) 사무실까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특히 일부 시위자들은 파리 증권거래소를 일시 점거했으며 진압경찰은 파리 중심부 상공회의소를 점거한 농성자들에 대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밖에 공산당 주도의 노동총연맹(CGT)의 본거지인 마르세유에서는 약 5,000명의 실업자들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의 여러 도시를 비롯해 툴루즈, 랭스 등에서도 시위와 실업보험 급여기관 사무실의 점거가 이어졌다.
한편 9일 10억프랑(1억6,000만달러)의 극빈 실업자 대상 긴급원조금 지급을 약속했던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앞서 가진 회견에서 시위자들의 주요 요구사항인 월 실업수당 인상을 수용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스팽 총리는 정책변경은 『직업창출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업자들은 연말 특별 실업수당으로 1인당 3,000프랑(500달러)을 지급할 것과 기본 실업수당을 1,500프랑 인상할 것, 최저생활비(RMI) 지급 대상을 25세 이하 젊은 실업자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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