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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2차대전때 유대인 난민 강제노동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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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2차대전때 유대인 난민 강제노동 시켰다”

입력
1998.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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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FP=연합】 나치자금 은닉 등 2차대전 당시 불미스런 행동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스위스가 이번에는 나치독일을 탈출한 유대인들을 자국 수용소에 억류,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주장으로 궁지에 몰렸다.유대인기구인 시몬 위젠탈 센터의 의뢰로 「원치않는 손님들: 스위스판 강제노동수용소」라는 보고서를 작성해온 미국 역사학자 앨런 모리스 스콤씨는 스위스정부가 1939년 나치독일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유대인 난민들을 수용소에 몰아넣고 열악한 조건속에서 무보수 또는 소액의 임금으로 노역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재소자들 중 불만자들은 별도의 응징수용소로 보내졌고 나머지 유대인들은 프랑스 비시정권 경찰 또는 게슈타포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10만명 이상의 유대인들이 독일로 송환돼 대부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1933년부터 45년까지 20만명 이상의 유대인이 스위스에 망명했으며 이중 2만8,000명이 스위스내 60여개 수용소에 분산 수용됐던 것으로 집계했다. 보고서는 스위스 정부의 이같은 행위가 『당시 스위스 사회가 불행하게도 악의적 반유대주의 편견에 깊이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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