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그룹은 주력계열사인 의류업체 (주)나산과 나산종합건설, 할인업체 나산 클레프, 나산유통 등 4개사가 14일 최종부도 처리됐다. 나산그룹은 이에 따라 이들 4개사에 대해 15일 법원에 화의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산그룹 계열4개사는 앞서 13일 신한은행 테헤란로 지점 등에 교환제시된 융통어음 63억원과 진성어음(물품대금) 53억원 등 도합 1백16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가 난뒤 14일에도 이를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안병균 나산그룹회장은 이날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IMF구제금융등의 요인으로 인한 의류매출격감과 건설분양 부진으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화의를 신청했다』며 『의류를 제외한 계열사를 처분해 갱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8면>관련기사>
재계순위 57위인 나산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대출금, 지급보증 등 총 7천1백95억원이며 이 가운데 은행권이 3천3백52억원, 종금사 3천4백95억원의 여신을 갖고 있다.
나산은 특히 과다한 2금융권차입으로 부채비율이 1천71%, 금융비용부담률이 11.8%에 달해 지속적인 자금압박을 받아왔다.<김준형 기자>김준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