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가 관계에 진출해 보고 들은 여러가지 일과 자신의 사상 등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석담일기」가 깔끔한 문고본으로 나왔다.이 책은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실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지나치게 혹독한 율곡 특유의 인물평이 흥미롭다.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요절한 조광조에 대한 평. 『애석하다. 문정공 조광조는 현철한 자질과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할 재능을 지니고서 학문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갑작스레 요로에 올라 위로는 임금 마음의 잘못됨을 바로잡지 못하고 아래로는 권력가들의 비방을 막지 못해… 몸은 죽고 나라는 어지러워지게 돼…』(53쪽). 민족문화추진회 옮김. 솔 발행, 1만3,000원. 석담은 이이의 호.<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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