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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사재 투자제공/김 당선자­4대그룹회장 5개항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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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사재 투자제공/김 당선자­4대그룹회장 5개항합의

입력
1998.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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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경영땐 퇴진키로/금주내 구체적 실천계획 제출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삼성 현대 LG SK등 4대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 대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증자 또는 대출 보증을 위해 총수들의 재산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대기업 개혁 조치에 합의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삼성 이건희 현대 정몽구 LG 구본무 SK 최종현 회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과 함께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상호지급보증 해소,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주력 핵심사업 설정, 중소기업에 대한 협력강화 등 5개항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당선자와 대기업 총수들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경제위기극복을 위해 근로자들에게 정리해고 등 고통분담을 요청하고 있는 지금 정부와 기업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관련기사 2·3·4·5면>

대기업측은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17일로 예정된 비상경제대책위 대표단의 방미에 앞서 김당선자측에 제출키로 했다.

대기업총수들은 또 정리해고와 관련, 『작업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삭감해 마지막까지 이를 자제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박지원 당선자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당선자는 회동에서 『노동자의 설득,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대기업 총수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특히 자기 재산을 주식투자를 위해 내놓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또 『노동자들은 총수들이 부정축재를 했다면서 정부가 이를 환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장경제체제 아래서 이같은 일은 할 수 없으나 사유재산을 정식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총수들은 이에 따라 구조조정시 지배주주는 자기재산 제공에 의한 증자 또는 대출보증 등 자구 노력을 경주하고, 기업부실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퇴진하는 등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이와 함께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결합재무제표를 조기에 도입하고 주요 재무정보의 성실한 공시를 통해 회계관행을 국제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기업 상호간 자금지원 등을 단절, 계열기업의 부실이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한편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업종과 자산을 정리,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경영역량을 주력·핵심사업 부문으로 집중,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기술 및 자금지원을 통해 수평적 협력관계를 이루도록 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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