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유엔본부 AFP UPI=연합】 이라크가 12일 미국인이 주도하는 유엔 무기사찰팀의 활동을 금지키로 결정, 미국 및 유엔과의 갈등이 재연됐다.이에대해 유엔은 사찰활동 강행의사를 밝혔으며 미국도 군사적 제재 가능성을 시사, 걸프지역에 또다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의 사찰활동 금지 결정은 미국인 스콧 리터가 이끄는 사찰팀이 이날 이라크의 항의를 무시한 채 첫 사찰 활동으로 바그다드의 병원, 교도소를 방문한 뒤 나왔다.
총 7개팀 607명으로 구성된 유엔특별위원회(UNSCOM)는 지난해 11월 이라크의 미국인 사찰단원 추방조치로 철수했다가 복귀했으나 무기은닉 의혹장소에 대한 이라크의 접근거부로 활동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엔 무기사찰활동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라크는 무모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13일중 임무수행을 방해받을 경우 유엔 안보리가 강력하고도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대변인도 『미국은 이라크문제 처리와 관련, 어떠한 조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군사행동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