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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아 쇼크’/수요 급격감소/15불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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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아 쇼크’/수요 급격감소/15불선 붕괴

입력
1998.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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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경제 회복없인 지속하락 불가피”「석유값과 동남아통화는 쌍두마차(?)」

수개월간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동남아 통화폭락의 거센 한파를 맞으면서 마침내 배럴당 15달러선마저 무너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국은 12일 알제리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베네수엘라 멕시코등 7개 회원국을 합쳐서 산출하는 OPEC 평균 유가가 9일 배럴당 14.8달러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96년의 평균가인 20.29달러는 물론 지난해 평균가 18.68달러에서도 무려 4달러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평균 유가는 이날 13.27달러까지 폭락했다. 9일 15.5달러였던 런던시장의 브렌트 유가는 12일 94년 4월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15.1달러까지 밀려났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국제유가의 하락추세는 3가지 요인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통화폭락으로 경제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는 동남아 수요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고 다음으로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급불안정등을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가 세계 경제성장률의 절반이상을 차지해온 점을 들어 이 지역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한 유가하락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워싱턴 석유 컨설팅업체의 선임연구원 모하메드 압둘 자바는 『지난해 하루 80만배럴씩 늘어나던 아시아 수요가 올해에는 증가폭이 하루 50만배럴로 줄어들었다』며 『아시아지역이 수급을 지탱해주지 못하는 한 앞으로 2, 3년간 유가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돼온 이라크의 석유 수출량을 2배로 늘리자는 유엔의 방침도 유가하락에 한몫했다. 유엔의 이같은 방침이 결정되면 이라크의 산유량은 이달말까지 하루 160만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국제석유시장 입장에서 볼때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10년전 배럴당 8.86달러였던 석유탐사비용이 기술개발등으로 96년에는 4.19달러로 절반이상 떨어졌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석유회사의 올해 수익률이 지난해에 비해 5∼10%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나마 이같은 비용절감이 손실폭을 상당부분 줄였다고 보고 있다. 동반추락하는 석유값도 결국 아시아 경제가 해답을 쥐고 있는 셈이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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