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주택건설업체 빅3중 하나인 (주)보성이 (주)청구에 이어 12일 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보성그룹(회장 김상구)은 이날 주거래은행인 대구은행 삼덕동지점 18억원과 대구종금50억원 등 금융권에서 돌아온 어음 90여억원을 막지 못하자 계열사인 (주)보성과 (주)보성건설 등 2개 계열사에 대해 하오 11시께 대구지법과 대구지법 경주지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장주효(56) 보성 상무는 이날 『지난연말 청구화의신청 여파로 아파트중도금 미수금이 1,600억원에 달하고 제2 금융권에서 기업어음 연장을 해주지 않아 화의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성그룹은 앞으로 화의신청한 2개사를 제외한 9개 계열사와 보유부동산을 매각하는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보성그룹의 계열사는 (주)보성과 (주)보성건설 (주)보성주택 (주)보성종합건설 (주)보성토건 (주)보성개발 (주)대구일보사 (주)매원개발 덕원건설 대성토건 등 11개사로 96년 5,51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지난해말 금융권 총여신규모는 6,813억원에 이르고 있다.
보성은 74년 삼보주택을 모체로 80년부터 아파트사업에 본격 착수, 90년부터 연속 4년간 대구지역 주택보급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13개 건설현장에서 7,000여가구의 아파트공사를 벌이고 있고 대구지하철 2호선 7공구, 대구청도간 추령터널공사 등을 수주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12월26일에는 (주)청구와 (주)청구산업개발 (주)청구주택 (주)블루힐백화점 등 청구그룹 4개 계열사도 화의를 신청한데 이어 협력업체가 400여개에 이르는 보성이 또다시 화의를 신청, 2,000∼3,000개에 달하는 하청업체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대구=전준호 기자>대구=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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