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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할인판매점등 IMF시대에도 솟아날구멍은 있다(창업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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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할인판매점등 IMF시대에도 솟아날구멍은 있다(창업가이드)

입력
1998.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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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최근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은 장사가 예전보다 훨씬 못하다는 것이다. 체인본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그러면서도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이보다 나아지기는 어렵겠다며 고민을 털어 놓고 의논해 온다. 나라가 모두 어려우니 자영업자라고 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불황 속에서 돋보이는 사업들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중고컴퓨터 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이제는 컴퓨터작업이 손에 익어 아무리 경제사정이 어려워도 PC통신이나 각종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일하던 방식을 손작업으로 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

요즘은 특히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컴퓨터를 사고 팔거나 업그레이드 시키는 수요가 많아져 이런 체인점이 특수를 맞고 있다. 소비자들의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정서를 잘 이용한 셈이다.

이밖에 중고아동복 전문점, 중고완구 전문점, 중고서적·음반·잡화·가전전문점, 벼룩시장 등이 지금같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유통구조 축소 및 원가 절감, 박리다매 전략을 택한 가격파괴 업소 운영도 큰 추세로 볼 수 있다. 백화점이나 호화 사치업소가 철퇴를 맞고 있는 반면 종합 할인점들이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개인사업자들이라면 미니 할인점으로 승부를 걸 만하다. 소비가 검소해지고 꼭 필요한 물건만 싸게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품목을 선별해 전문화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미국 일본의 1달러숍이나 100엔숍 같은 정액 할인물품 취급점, 의류신발 할인점, 문구·생활용품 할인점 등 개발할 수 있는 영역은 많다. 다만 싼 물건을 판다고 해서 분위기마저 천박하게 해서는 않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박원휴 체인정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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