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6개 단체 40일간 범국민 운동전국 1백6개 시민·소비자·농민·종교단체와 각계 인사들은 12일 상오 10시30분 서울 명동 대한YWCA 2층강당에서 「외채상환 금모으기 범국민운동」 발대식을 갖고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금모으기 캠페인에 돌입했다. 한국일보사가 벌이는 이 운동은 전국 2천2백10개 농협점포와 6개 롯데백화점서 2월21일까지 40일동안 전개된다.
발대식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종교 지역 계층간의 갈등과 차이를 떠나 국민 모두가 자기희생과 고통분담으로 「사랑의 길」을 가야만 경제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미증유의 국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구한말 선조들이 국채보상운동을 벌였듯이 장롱속 금을 꺼내 외채를 갚는 일에 온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대식이 끝난 직후 참여단체 대표와 회원들은 1층 농협 명동지점으로 가 금반지 금목걸이 등을 내놓고 통장을 받거나 3년만기 국채로 교환할 수 있는 위탁증서를 받았다.
9일 한국일보 지면으로 이 운동이 소개된 이후 참여단체는 당초 70개에서 이날까지 1백6개로 대폭 늘어나는 등 동참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조정근 원불교교정원장, 김재중 천도교교령, 김옥균 천주교서울대교구 주교, 서영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서경석 경제살리기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김숙희 대한YWCA연합회장,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송보경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회장, 원철희 농협중앙회장 등 각계대표와 단체회원 2백여명이 참석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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