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군대에 가야 하나』(법학과) 『외계인이 있다면 우리와 같은 논리를 가지고 있을까』(원자핵공학과) 『자판기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한 견해는』(조선해양공학과)12일 치러진 서울대 면접고사에서는 까다로운 시사문제와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 질문이 쏟아졌고 문과·이과 등 전공계열을 넘나드는 문제도 많았다.
인문대 국문학과는 「고전 시조 한 수」외울 것을 요구했고, 응용화학부는 「경제발전과 환경보존을 양립시킬 방안」을 물어 수험생을 당혹케 했다. 『배가 풍랑 때문에 승객 몇명을 바다에 던져야 하는데 어떻게 대처하겠는가』(사범대 사회교육과)라는 철학적 문제도 출제됐다.
또 전공분야를 가리지 않는 「게릴라식」 질문도 수험생들을 괴롭혔다.
공대 재료공학부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의 생계 문제를, 자연과학부는 범죄증가 등 도시문제 해결방안을, 간호대는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개선 방향을 질문했다.
법대를 지원한 부산동아고 3년 오승재(19)군은 『법학에 관한 질문을 예상했는데 「박찬호가 튀어나와」 놀랐다』고 말했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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