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자카르타 외신=종합】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 요구로 비화되기 시작하는 등 정정불안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최근의 경제위기는 지난 65년 수하르토 대통령이 반공쿠데타를 일으켜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를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하던 당시와 흡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장악해온 수하르토 대통령은 최근 외환위기속에 기업들의 부도와 실업, 인플레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전혀 장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3월 5년 임기가 끝나면 물러나라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군이 다시 전면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수하르토 대통령은 시행키로 했던 15건의 국책 및 정부관련 공사를 연기하고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새 대통령포고령을 전격 발표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이같은 발표는 국제통화기금(IMF) 스탠리 피셔 부총재의 방문에 맞춰 갑작스럽게 취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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