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이 11일 재벌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 박지원 당선자 대변인은 『이제 재벌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겠다』며 『재벌이 아니라 대기업일 뿐이다』고 말했다. 정동영 국민회의대변인도 『이제 재벌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김당선자는 당선이후 경제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재벌을 줄곧 대기업이라고 불러왔다. 이같은 방침은 김당선자측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대기업에 강도높은 자기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김당선자측은 중소기업에 대비되는 대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재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재벌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 동참자로 인식하고자 하는 것 같다.
재벌이라는 용어는 일본식표현으로 군벌 족벌등의 표현과 함께 구시대의 이미지가 배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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