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이달중 아파트 분양이 예정물량의 20%에도 못미쳐 극심한 공급난을 빚을 전망이다. 많은 주택업체들이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올 1·4분기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장기화할 경우 주택난과 집값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주택업계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에 따르면 이달중 실제 분양되는 아파트 수는 대형업체의 경우 당초 예정공급물량의 19%, 중소업체들은 16%선에 머물 전망이다.지난달 한국주택협회가 집계한 대형업체(지정업체)들의 1월중 분양계획은 17개 업체 2만1,764가구에 달했으나 조사결과 실제 예정대로 분양을 실시할 아파트는 최대 5개 업체, 4,256가구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의 확인결과 중소업체(등록업체)들의 경우 당초 16개 업체가 모두 9,505가구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현재 분양중인 4개 업체를 포함해 최대 6개 업체 1,561가구의 아파트만 계획대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들이 IMF 체제이후 분양실적 부진과 자재값 급등에 시달리자 일단 모든 사업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며 『언제쯤 사업이 다시 활발해 질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LG건설이 최근 경기 용인시 구성면에서 396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마쳤고 현대산업개발 동아건설 등도 경기 용인 등에서 신규로 분양에 참여하는 등 예정외의 물량들이 다소 공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달중 분양되는 아파트는 예정물량의 18%인 5,817가구와 예정에는 없었으나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합쳐 많으면 1만여가구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장학만 기자>장학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