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선거 재기운명건 승부사/대선 20%지지바탕 ‘신당바람’ 총력이인제 국민신당고문의 98년 정치 캘린더는 「5월7일」로 가득차 있다. 5·7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몇석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고문의 거취와 불가분의 관계인 국민신당의 진로도 5·7선거에 달려 있다. 이고문 스스로 신당의 당면과제로 설정한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지방선거 결과가 크게 좌우할 것이다. 이고문과 국민신당 당직자들은 「신당 바람」을 장담하고 있지만 이는 희망섞인 기대감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고문의 3월 보궐선거 출마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이고문으로서는 원내진출이 정치재기의 필요충분조건인 셈이나 출마지역 선택이 쉽지 않다. 일부 측근들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는데, 대선패배 뒤끝인데다 신당이 참패한 서울 한복판이어서 위험부담이 적지않다. 설령 그가 출마한다 하더라도 실패하면 재기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의 당고문직 유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총재직을 맡아 「실세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의원직을 버리고 온 이만섭 총재에 대한 예우차원에서라도 그렇게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이고문은 지방선거대책특위 위원장과 선대위원장 등을 맡아 당의 선거체제를 진두지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가능성 있는 인사포섭은 당연한 그의 책무다. 그와 국민신당이 내세우고 있는 「유권자 20% 지지」가 온전한 국민신당 지지표인지는 지방선거 결과에서 1차적으로 검증을 받게 돼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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