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제도 개선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어음거래 규모가 경제규모를 감안할 경우 일본의 7.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11일 기업은행이 내놓은 기은조사 월보에 따르면 일본의 총어음거래규모는 90년 4,797조엔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 96년에는 1,745조엔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93년 5,430조원 이후 매년 증가, 96년에는 7,436조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어음거래 규모는 일본이 90년 10.9배에서 94년 5.8배, 95년 3.8배, 96년 3.5배로 각각 줄어들었으나 우리나라는 94년 18.9배, 95년 21배, 96년 27배로 대폭 높아졌다.
어음부도율도 우리나라는 70년 0.53%에서 급격히 감소, 90년에는 0.04%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96년에는 0.17%로 높아졌다.
일본도 어음부도율이 70년 0.24%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90년에 0.03%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소폭의 등락만을 거듭해 96년에는 0.05%에 그쳤다. 따라서 어음부도율도 우리나라는 일본의 2.8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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