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여명 항의시위 교통마비10일 하오 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생활관 「벼룩시장」행사장에서 1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플래카드가 찢어지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백화점측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하오2시께 셔터문을 내리고 행사를 취소, 이에 항의하는 고객들이 하오4시까지 시위를 벌여 일대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날 소동은 백화점의 인근 주민들이 팔기 위해 내놓은 구두 핸드백 등 3백50여점과 무스탕 10여벌, 모피 1벌을 판매하는 행사가 「1백만원을 호가하는 모피제품을 10만원에 파는 행사」로 잘못 알려져 일어났다. 고객들은 상오 8시께부터 백화점앞에 줄을 서기 시작, 낮 12시께 5백여m나 늘어섰다. 백화점측은 아무런 안내도 하지 않다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시작직전 행사를 취소해 버렸다. 이 백화점 이철환(37)영업기획팀장은 『본의 아니게 행사가 중단돼 죄송하다』며 『전직원을 동원,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한 뒤 17일 다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박일근 기자>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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